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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 저런 얘기

아픔의 원경

by 방랑하는 오딧세이 2023. 9. 14.
아픔의 원경  / 박판석

모든 아픔은
자리를 상실한 부품들이
제자리를 찾기 위한
몸부림이다
 
제 가슴을 붉게 찢어버리는 화산
고요하고자 하나 강풍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하루 칠십만 번씩 제 가슴을 치는 파도
 
흔들리는 모습이
아무렇지 않게 보였던 이유는
내가 그들의 아픔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음이다
 
적막을 깨뜨리며 구르는
모든 부품에는
제자리를 잃은 것들의
몸부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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