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개발 사례] 롯데마트 푸드코트 키오스크의 UI/UX 이야기 (2)

   지난 번 포스팅에 이어 롯데마트 키오스크의 UI와 UX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지난 번엔 메인화면에서의 구성을 얘기했는데 오늘은 메인화면에서 메뉴를 선택한 다음 결제를 진행하는 과정에 대해 얘기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개편 이전의 화면이라 실제 지금 설치된 화면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결제 메인

   메인화면에서 메뉴를 다 고르고 결제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이 결제창이 나타납니다.

   결제 수단은 현금, 신용카드, 롯데멤버스포인트의 3가지 입니다. 개발일정상 1차 개발이 3가지이고 이후 교통카드와 모바일카드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지금은 아마 추가 되었을 듯)

현금 결제

   현금은 지폐만 입금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고객사에서는 동전도 입금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만 강력히 반대해서 없는 걸로 했습니다. 우선 키오스크는 모듈이 많아서 좋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모듈이 많으면 장애 포인트만 늘어날 뿐이죠. 또 이미 함체 디자인과 설계가 끝나고 시제품 제작이 들어간 상태에서 다시 변경한다는 게 시간상으로도 촉박했습니다.

   지폐는 1천원권부터 5만원권까지 입금이 가능합니다. 지폐를 넣지 않고 있으면 일정시간이 지난 후 그때까지 입금한 지폐를 배출하고 결제를 취소합니다. 팝업 화면의 상단에 프로그레스 바를 보여주고 지폐가 입금될 때마다 초기화 시켰습니다. 입금액이 결제 금액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다음 단계인 현금영수증 발급 단계로 넘어갑니다.

   현금영수증은 위의 총 4가지 방법으로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아니오'를 선택하면 자진 발급 처리하고 마무리 단계로 넘어갑니다. 발급 절차는 일반적인 발급 절차에 준하는 내용이므로 생략합니다.

신용카드 결제

   신용카드 결제도 일반적인 카드 결제 절차에 준합니다. 다만 한가지 특징이 있는데 바로 멤버스 포인트입니다. 최근에 발급되는 롯데카드는 멥버십 서비스가 통합 제공됩니다. 즉, 별도의 멤버스 카드 없이 신용카드만으로 멤버스 포인트 적립까지 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신용카드 결제에서도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키오스크의 신용카드 결제에는 기존 POS에 없던 새로운 기능을 넣었는데 신용카드를 읽으면 prefix 값을 체크해서 롯데카드일 경우 별도의 멤버스 포인트 적립 절차 없이 바로 적립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POS 전문을 일부 손봤습니다.) 롯데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신용카드는 포인트를 적립할 때 별도로 멤버스 카드를 읽어야 합니다.

   멤버스 겸용 롯데카드일 경우에는 위와 같은 팝업 화면을 보여줍니다. 다만 여기서 논란이 좀 있었는데 바로 팝업창 하단에 있는 '확인' 버튼이었습니다. 이 버튼을 눌러야 남은 결제 단계가 진행이 되는데 고객에게 불필요한 동작을 요구한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그냥 1-2 초 정도 화면에 보여줬다 사라지게 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여러 차례의 토의 끝에 고객에게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의미에서 결국 확인 버튼을 두는 걸로 결론을 내렸습니다만 실제 매장에서 시범서비스를 해보니 문제가 되기도 하더군요. 확인 버튼을 누르지 않는 고객들이 있는 거죠. (나중에 음성메시지로 보완하긴 했습니다만..)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