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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 저런 얘기19

윈도우 버전 업은 재앙이다 1년 전쯤 '윈도우 업데이트는 재앙이다'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때도 언급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POS나 키오스크는 대부분 윈도우 기반이다. 그래서 윈도우 버전이 올라가게 되면 개발사는 비상이 걸리게 된다. 최근에 새로운 버전의 윈도우를 기반으로 제품이 출시되었다. 근데 몇몇 매장에서 자꾸 오류가 접수되었다. 출력 데몬이 제대로 작동을 안해서 영수증이 출력되지 않기도 하고 매출 전송하는 데몬에 이상이 있어 ASP에서 매출이 안보이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키오스크 프로그램이 멈추는 증상도 나타났다. 로그를 점검하고 소스에서 문제가 될 부분을 점검하고 심지어는 장비를 교체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잡히지 않았다. 그러다 발견한 것. 윈도우가 버전 업이 되면서 권한관리가 강화가 된 거다. .. 2021. 8. 5.
바위 나는 바위에 갇힌 떠도는 영혼 이 바위를 쪼개고 내 영혼을 끄집어 내다오 당신의 입맞춤으로 내게 날개를 달아다오 싸매고 또 싸매고 묶고 또 묶어 한 점 회한(悔恨)으로 오그라들던 내 그리움은 터져 나오는 설움에 열꽃 기둥 되어 땅을 가르며 허공에 붉은 울음 터뜨리다 몸을 비비고 서로를 껴안으며 한 개 바위가 되었다 하여 천년 침묵 속에서 조약돌 되고 모래 되도록 금 긋고 무늬 새기고 너설 부숴뜨리며 그 얼마나 몸부림쳤던가 그래도 끝내 빼치지 못했다 내 그리움은 억겁 기다림 속에서 흙이 되고 먼지 되도록 하늘과 땅 바다, 생겨났다 무너지며 빛 바랜 적이 그 몇 번이던가 그러나 끝내 주저 앉고 말았다 내 그리움은 이제 그리움은 속살 뜨거운 열기에 안으로만 녹아 내리고 헛들리는 사랑말에 가슴을 삭혀 내리고 있.. 2021. 6. 29.
개발이란.. 사이트 한 군데에서 키오스크 프로그램에 음성인식 기능을 넣어 달라는 요청이 있어 개발하는 중이다. 이게 참 어렵다. 기존 로직은 그대로 놔두고 음성 처리 로직을 새로 추가해야 하는데 프로그램이 어찌나 복잡한지 하나 고치면 문제가 생기고 그걸 고치면 또다른 문제가 나오고.. 2주째 작업하는 중인데 생노가다가 따로 없다. 개발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다. 2021. 3. 11.
무인매장 도난 주의 아침에 콜센터로 무인아이스크림 전문점 점주에게서 전화 한 통이 왔다. 어제 밤에 도둑이 들어서 키오스크 문짝을 강제로 뜯어내고 현금을 빼갔는데 수리비가 얼마나 되느냐는 문의였다. ATM이나 CD 기기는 이중, 삼중으로 보안장치가 되어 있고 두께도 장난이 아니라 강제로 뜯을 엄두를 못내는데 키오스크는 문짝도 얇은데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충분히 힘으로 뜯어낼 수 있다. 사실 무인매장에 키오스크가 유행한 게 올해가 처음이다 보니 누구도 이런 일은 예상 못했을 거다. 하드웨어 차원에서 보완이 필요한데 사실 현금 결제를 빼버리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도난 뿐만이 아니라 장애 포인트의 반 이상은 현금 관련 문제이다. 근데 CCTV를 안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키오스크를 아는 사람의 소행이 아닐까 싶다. .. 2020. 12. 16.
윈도우 업데이트는 재앙이다. 윈도우 업데이트는 재앙이다. 우리나라에서 POS나 키오스크는 거의 대부분 윈도우 운영체제 기반이다. 문제는 업데이트가 있게 되면 종종 프로그램과 충돌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어 업데이트를 강제로 막아 놓는다는 점. 근데 윈도우 10에서는 이게 잘 안된다.강제로 막아놔도 OS에서 강제로 업데이트를 해버린다. 매번 프로그램 패치 때마다 OS 버전별 테스트를 하지만 어디선가는 예상치 못한 오류가 툭툭 튀어나온다. 비상이다. 기사 원문 https://www.zdnet.co.kr/view/?no=20200505132302&from=Mobile MS, 윈도10 기능 업데이트 28일부터 배포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의 올해 첫 기능 업데이트가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2020. 5. 8.
결제시스템(Payment)에 대한 단상 최근 몇 년 사이 결제시스템이 굉장히 다양해졌다. 제조사의 자체 페이와 플랫폼 사의 간편결제, 지자체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 카드사/통신사 포인트, 각종 상품권 등등 수많은 결제 수단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야말로 결제의 '춘추전국시대'가 되었다. 주문솔루션을 개발하는 개발사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에는 POS든 KIOSK든 신용카드 결제와 현금영수증 발행만 신경쓰면 됐었는데 지금은 결제 연동에 들어가는 리소스가 너무 많아졌다. 얼마 전에 각 VAN사별로 제공하는 결제수단을 정리해 봤더니 무려 60여가지나 된다. VAN을 한 두개 지원할 때야 문제가 안되는데 현재 우리 솔루션에 붙어있는 VAN사가 13개다. 엄두가 안 난다.. 2020. 4. 24.
키오스크 성능 높이기 제목은 '키오스크 성능 높이기'지만 실제로 키오스크 성능을 높이는 건 아니다. 몇 년 사이 키오스크가 활성화 되면서 장비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많이 늘어났다. 필연적으로 가격 경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 거기에 따라 하드웨어, 특히 CPU 사양을 한 단계, 두 단계 낮추게 되면서 프로그램이 버벅대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CPU는 i3급, 그리고 J1900, 더 낮으면 J1800 모델이다. i3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돌리는 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셀러론 급인 J1900이나 J1800으로 내려가면 프로그램이 버벅대는 증상이 나타난다. 메뉴에 이미지를 사용하는 키오스크에서 아주 눈에 거슬리는 현상이다. 프로그램을 최적화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개발 툴의 한계도 있고 자칫 잘.. 2020. 3. 5.
예외 처리의 중요성 프로그래밍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뭘까? 성능, 재사용성, 잘 짜여진 설계, 편리한 유지보수 ... 모두 다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예외처리'를 최우선으로 꼽고 싶다. 특히나 키오스크와 같은 무인기기의 프로그래밍에서 더욱 중요하다. 프로그램이나 인터페이스, 외부 연동 등에서 발생하는 오류 또는 예외사항들은 비교적 명확하게 처리 가능하지만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사용자'에 의해서 발생될 수 있는 예외처리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사용자(매장 점주와 같은 관리자 포함)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용수철 같은 존재다. 개발자는 당연히 다음에 어떤 단계를 진행해야 한다고 정하고 프로그래밍을 하지만 사용자는 그대로 행하지 않는다. 개발자의 혼자만의 생각을 반영하여 프로세스나 기능을 구현하면 나중에 생각지도.. 2019. 8. 23.
프로그래머로 산다는 것 IT 일의 시작은 프로그래머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젝트 매니저, 기획, 프리세일즈, 세일즈를 거치는 동안 차차 프로그래밍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여 가면서 나타나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역할의 변동일 수도. 하지만 전산쟁이에게 최후이자 최고의 무기는 프로그래밍 능력인 것 같다. 여러 일들을 겪고 나니 새삼 후회스러운 게 너무 일찍 프로그래밍에서 손을 뗐다는 것. 2019. 7. 31.